벌써 2021년 새해가 뜨고 음력의 새해인 한국 고유의 명절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명절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가족들 간의 왕래가 수월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도록 대명절인 설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설이란?
설은 지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을 기리는 명절입니다. 음력 정월 초하룻날이기도 하며 한 해의 첫날 전후에 치러지는 의례와 놀이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옛 기록들에 의하면 원일(元日), 원단(元旦), 원정(元正), 원신(元新), 원조(元朝),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모두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입니다. 설은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대명절인 만큼 사람들은 설레는 기분과 기대를 가지고 명절을 맞습니다.
설의 유래
‘설’은 새로 시작되는 날이어서 ‘낯설다’라고 한 데에서 유래된 말인데, ‘없는(가난한)사람은 없어서(가난해서) 서럽다’고 하여 ‘설’이란 말이 생겼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설’에 관련된 기록은 삼국시대 때부터 발견되었으며 삼국사기 백제에는 261년에 설맞이 행사를 하였고 신라에서는 651년 정월 초하룻날에 왕이 조원전에 나와 백관들의 새해 축하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설은 일제강점기에 양력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강제로 보내지 못하게 했었으나, 오랜 전통으로 인하여 별 실효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제강점기 때의 강압적 정책은 광복 이후에도 이어져 양력설에 3일씩 공휴일로 쉬었으나, 2주 과세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어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공휴일이 되었다가 사회적인 귀향 인파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다시 음력 설날로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양력설과 음력설
설날이 양력 사용으로 없어졌습니다. 한민족이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894년 갑오경장 때부터인데, 음력 1985년 11월 17일 양력으로 1896년 1월 1일이라고 고종황제가 칙령으로 선포했습니다. 잃어버린 설날을 1985년 전두환 정권 때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되찾아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91년만에 음력설이 부활되었습니다. 하지만, 1989년 노태우 정권 때 설날로 다시 개명하여 3일 동안 휴무했습니다. 후에 설날은 이런저런 수난을 겪고 원상태로 복원되어 현재에 음력설을 쇠게 되었습니다. 양력설을 일본설로 취급하여 원래대로 음력설을 쇠게 되었습니다.
설날 아침 풍속
어른들은 설날 아침에 설비음 위에 예복을 입고, 4대 조상을 모시고 차례로 차례를 지낸 후에 성묘를 하고 돌아옵니다. 설 차례에는 떡국을 올리고 차례를 지낸 후 음복으로 모여 떡국을 먹습니다. 차례와 성묘 후에는 가족, 친척, 이웃 등 어른들이나 친구끼리도 서로 집으로 찾아가서 세배를 했으며,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이때는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서로 덕담을 나누는데요. 옛적부터 지금까지 세배와 덕담하는 것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설음식
설날 차례상과 손님 접대를 위하여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합니다. 설날의 대표 음식은 떡국입니다. 떡국 이외에도 설 명절에 먹는 음식은 다양합니다. 각종 전, 각 강정류, 식혜, 수정과, 잡채, 갈비찜 등 명절에는 평소보다 다양하고 많은 음식을 먹습니다. 설날에는 추석과 다르게 떡국을 꼭 먹는데, 그래서인지 떡국을 먹음과 동시에 새해가 밝아 나이가 한 살 더 많아지는 것 때문에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고 표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세배
세배는 설 명절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사입니다. 세배는 정월 초하룻날 첫 인사입니다. 세배는 원래 무사고를 기원하며 절을 한 것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하늘을 향해 절을 올리어 존경심을 표현하던 것이 어른들에게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풍속으로 변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세배는 새해를 맞아 웃어른들에게 드리는 의례적인 문안인사의 개념이며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을 바르게 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설 당일날 차례를 지낸 뒤 자리하여 조부모, 부모 순으로 세배하고 일반적으로 나이 차례 순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배합니다. 세배에는 세뱃돈이 빠질 수가 없겠죠. 세배하는 어른들에게는 술과 음식, 아이들에게는 세뱃돈 또는 떡과 과일 등을 준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국 고유의 대명절 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추석과는 확연히 다른 설의 유래와 의미, 새 출발을 하는 많은 뜻이 있는 설날을 무사히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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